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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 삼오제약, 끈끈한 형제애로 역사 이어간다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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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오제약 오장석 회장(오른쪽)과 오성석 사장. 1983년 회사를 설립해 40년 동안 형제가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사람들은 흔히 "가까운 사람과의 동업은 신중해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많이 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관계가 좋았지만, 사업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다툼이 생기고, 그 결과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말할 것도 없다. 그저 '아는 사람'이라면  관계를 끊으면 끝이지만, 가족은 관계를 어렵고, 사업으로 인해 집안 전체가 분란에 휩싸일 수 있어 더욱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에 형제가 함께 창업해 40년간 큰 탈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온 사례가 있다. 삼오제약 오장석 회장과 오성석 사장이다.

◆매출 1000억 원대 기업…의사결정에 역할 나눠

삼오제약은 지난 1983년 2월 '삼오상사'로 출범했다. 성균관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오장석 회장은 당시 무역상사인 마성상사에 근무했는데, 삼오상사 설립을 위해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왔다.

여기에 성균관대에서 약대 졸업 후 약학대학원까지 졸업한 오성석 사장이 합류하며 회사의 초석을 세웠다.

이후 1993년 삼오월드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1999년 삼오제약으로 사명을 다시 변경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화공장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제약사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1995년에는 삼오월드에서 오퍼 사업을 분리해 삼오파마켐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2006년에는 새한제약을, 2014년에는 아미노로직스와 알에스텍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무역회사로 출범했던 삼오상사가 제약사로 변모한 것은 물론 5개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사세를 확장하는 만큼 회사의 매출도 성장했다. 지난 2014년경 매출이 1400억 원 가까이 성장하기도 했지만, 당시 삼오제약이 판매하던 젠자임의 희귀의약품이 사노피로 넘어가게 되면서 800억 원대까지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이후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에는 12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과거 최고 매출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두 형제가 큰 갈등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장석 회장과 오성석 사장이 의사결정에 있어 역할을 나눴기 때문이었다.

회사의 재무 등과 관련된 부분은 오장석 회장이, 판매하는 의약품 등 제품과 관련된 부분은 오성석 사장이 결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

오성석 사장은 "형과 일을 해보니 업무라는 게 결정하기 전까지는 옳은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다"며 "당연히 형과 상의하고 결정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계열사 통해 지속 성장 이끌어

오성석 사장은 원료의약품 업계 내에서 삼오제약을 화일약품과 함께 1위 기업으로 자평했다. 원료의약품 기업 중 삼오제약보다 여러 면에서 규모가 더 큰 기업들이 있지만, 상위 제약사의 계열사를 제외하면 삼오제약과 화일약품 두 곳이 사실상 1위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오성석 사장은 "화일약품과 우리가 비슷하다. 지난해에는 우리가 1위였지만 올해에는 화일약품이 1등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오제약이 원료의약품 업계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제품력 때문이다. 원료의약품 사업 초기부터 아직 국내 시장에 들여오지 않은 해외 제품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고객사에 제공해 신제품 개발을 권유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것이다.

오장석 회장은 "한 번도 우리 원료를 사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신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그 원료를 우리에게 물어보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오성석 사장도 새로움의 BD(Business Development)를 강조하며 "국내에 있지만 외국에 없거나, 외국에 있지만 국내에 없는 것을 계속 찾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외국 기업들과 신뢰를 쌓아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을 더했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회사들과 접촉하는 동시에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면서 신뢰를 쌓았던 것.

오성석 사장은 "우리가 A라는 기업으로부터 원료를 독점적으로 들여오는데, 같은 원료를 우리가 생산할 수는 없지 않나"라는 말로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삼오제약은 원료의약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일찍부터 준비하고 해왔다. 삼오파마켐과 새한제약, 아미노로직스, 알에스텍, 이탈리아의 Miat사를 통해 다음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열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억2000만 달러, 324억 원, 273억 원, 64억 원, 3200만 유로로 아직까지는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사업부문에 집중해 다음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아미노산이나 아민계 화합물 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아미노로직스와 생명공학 벤처기업 알에스텍이 바통을 이어 받아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성석 사장은 "아미노로직스는 Aminopeptide와 Oligonucleotide 등 관련된 모든 기술이 가능하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에 케미컬 원료를 수출하기에는 중국, 인도 등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기술로 승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후 Miat(이탈리아 자회사)가 보유한 여러 기술, 특허 공유를 통한 Peptide 중간체, Oligonucleotide, Bispecific antibody 등의 방식으로 Bioproducts 등에 포커스를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